하경삶 강사반 간증문 

김정명 목사 

헨리 블랙가비 목사님의 책을 처음 접한 것은 4년 전인 2016년이었습니다. ‘영적 리더십’ 이라는 책. 너무 이론적이지 않아 좋았고, 그렇다고 너무 가볍게 쓰여진 책도 아닌 것 같아 그야말로 '이분 참 탁월하신 분인 것 같다!'는 인상을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책 한 권을 단숨에 읽어내고선 이 분의 책을 좀 더 읽어봤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으나 상황과 환경이 허락되질 않았습니다. 

그렇게 4년이 흘렀고 드디어 우리교회에 부임해 와서 삶 시리즈를 접하며 다시 헨리 블랙커비 목사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분의 책 중에서도 단연코 스테디셀러 격인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 하경삶은 우리교회 제자훈련의 백미로 꼽힌다는 건 잘 알고 있는 바였습니다. 그런 기대를 가지고 하경삶 강사반을 시작했습니다. 물론 강사반이었기에 모든 걸 자세히 다루지는 못한다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말 그대로 하경삶은 매과마다 강력한 도전이 있었습니다. 또한 통찰력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그것은 특히 이런 점에서였습니다. 목사가 되고 거의 10년이 다 되가는 시점에, 스스로에게 묻는다면, ‘목사로서가 아닌 신앙인으로서 당신의 신앙 그래프가 어떤 상태입니까?’ 대답에 자신이 없었습니다. 계속 상승하는 그래프라고 말하기가... 왜일까? 순수한 신앙인으로서가 아닌 목사의 일하는 존재로서 너무 살았기 때문이 아닐까? 언제나 교회 안에서, 그리고 주 안에 있다고 과신한 나머지 하나님과의 매일같은 순수한 체험 신앙을 좀 소홀히 한 면이 없지 않았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하경삶은 매우 큰 도전이 되기에 충분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지금 이 시간에도 내 주변에서 일하고 계심을 늘 인식하고 있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랬습니다, 하나님은 내 주위에서 항상 일하고 계셨습니다. 다만 내가 민감하게 주파수를 거기에 맞추지 못했었던 것입니다. 매번 일이 앞섰습니다. 이런 깨달음이 오는 순간 한동안 자신을 자책했습니다. 마치 태양은 언제나 또렷이 내리쬐고 있는데 내가 바른 렌즈를 사용해 그 빛을 한 곳으로 모아 사용하는 것에 소홀했던 것 같았습니다. 하경삶 강사반은 이 닳고 낡은 렌즈를 다시 고쳐 쓰는 기간이었습니다. 그 렌즈를 다시 착용하고 보니 과연 하나님은 늘 일하고 계셨습니다. 하나님의 경험에 대한 그 감수성을 회복하는 기간으로 이 시간을 보냈습니다. 

참 감사했습니다. 시간과 건강과 에너지를 주신 것에 대해 감사했고, 함께 소그룹을 이루어 훈련받은 분들이 계시지 않았다면 교육도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먼저 저만큼 앞서 가셔서 이 훈련을 길을 잘 닦아 놓으신 후에 그 길로 안내하며 이끌어 주신 담임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느끼고 배우고 깨달은 바를 잘 간직해서 목회의 좋은 양분으로 삼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