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있으면서 마음속에 떠 오르는 글을 그대로 적었습니다. 형식에 전혀 얽매이지 않고 메모하듯이 썼던 글들을 단순하게 우리 청주서원가족들과 나눕니다. 서로서로에게 힘이 되고 위로가 되면 좋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1. 6월19일(금) 새벽2시30분에 교회갔다가 너무나도 머리가 어지럽고 아파서 꾸준히 진행하였던 7차 특새를 다 못하고 사택으로 돌아와 병원문 열시간을 기다렸다가 효성병원에 입원하였습니다.

2. 주치의께서 중간에 교회 간다고 했더니 화를 내시면서... 자신의 몸을 돌봐야지... 지금 남의 정신 건강을 챙길때냐고... 아하하... 단호하게 거절... 청주와서 처음으로 주일강단을 부목사님들께 맡기게 됩니다.

3. ‘내 스타일로는 불편한데... 그럴 필요도 있다. 정말 일주일은 휴식시간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모든 검사를 다 했는데도 불구하고 몸이 회복되지를 않습니다.

4. 나는 세가지를 확신합니다. 신유의 확신, 기적의 확신, 기도응답의 확신입니다.

5. 병원에 입원해보면 병원에 입원안한 것이 얼마나 축복인지... 저는 누워있는 것이 제일 힘듭니다. 사람은 건강해서 활동하고 일하고 사람만나는 것이 축복임을 많이 많이 깨닫습니다.

6. MRI 검사도 하고, CT촬영도하고 X-RAY도 찍고... 심전도.. 이 병원에서 할 수 있는 검사는 다 했는데도 왜 두통이 오늘 토요일까지 가라앉지 않는것인가 / 정확히 두통이 시작된지 일주일째입니다.

7. 오늘내일 무엇을 할까! 언젠가 멍때리고 가만 있는 것이 제일 좋은 휴식이라고 하든데... 무작정 한번 쉬어볼까!

8. 두통이 가라앉으면 정말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다. 바닷가에 보이는 집에서 한 일주일정도 조용한 시간을 가지면서 하나님과 교제를 하고 싶다. 사실은 제주도가 제일 좋을텐데... 갈 수 있을는지 알수는 없지만...

9. 성경이 있다. 이 성경은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이다. 이 말씀을 오늘 현대인들에게 전하고 적용하게 하는 것이 설교아닌가, 그리고 그 설교에는 나의 삶이 묻어나야 한다. 여기에는 전달력도 필요하다. 목사인 나는 어쨌든 설교를 잘 준비해서 맛있게 요리하여 성도들이 맛있게 먹도록 나누어줄줄 알아야 한다.

10. 병원에 있으면서 삼시세끼와 스페인하숙을 참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세명 또는 네명의 남자가 섬에 또는 어촌에 들어가서 그리고 낯선 스페인에가서... 음식을 만들며 일어나는 일을 잔잔하게 그리는데... 저는 음식을 만드는 그 과정이 그렇게 재미있습니다. 저는 이제 몸이 좋지 않아서 먹고 싶은 음식 마음대로 못먹는 상태입니다. 먹고싶은 음식을 마음대로 먹는 것이 얼마나

축복인가, 사람은 축복이 다른 게 없는 것 같습니다. 정상적으로 살수 있고, 정상적으로 먹을수 있고, 정상적으로 걷고, 정상적으로 생활하는 것이 축복중 축복입니다.

11. 하나님 저를 치유하여 주시옵소서, 저는 신유를 믿습니다. 두통이 사라지게 하시고 또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경험하고 저 자신이 겸손해지고, 내려놓을 줄 알게 하시고, 마음을 비우게 하옵소서, 이럴 때 더욱 하나님을 깊이 만나는 은혜를 베풀어 주시옵소서

12. 다음주 제자훈련도 그대로 진행하게 하옵소서, 하경삶도 그대로, 교경삶도 그대로, 최선의 삶도 그대로, 빌리빙가드도 읽고 나누는 그대로 하게 하옵소서. 그리고 나는 한주 충분히 기력을 회복하여 주일부터 사역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100프로 이끌어 주시옵소서.

13. 내일 주일예배도 마음 비우고 하나님 지켜보고 기대하게 하옵소서, 하나님이 교회의 주인이십니다. 우리는 수종드는 사람일 뿐입니다.

14. 기도제목을 나누고 삶을 나눌수 있는 그룹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소중한가! 그리고 필요한가! 나이가 들수록 친구가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습니다. 평생 함께할 수 있는 친구 말입니다.

15. 병원에 있으니까 병원에서 주는 밥이 왜 그리 맛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병원에 입원해 보신분은 다 아시다시피 병원밥이라는 것은 뻔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도 그렇게 맛있습니다. 양이 적어서... 아쉽지만요!

16. 병원에 있으니 가장 힘든 것이 답답하다는 것입니다. 할게 별로 없더라구요... 링겔주사 거의 하루종일 맞아야죠, 약먹죠, 혈압체크, 혈당체크... 여하튼 그게 답니다. 그러다보니 스스로 할 일을 찾아야 겠더라구요! 다시 말하지만 몸이 아프지 않아서 정상적인 생활을 할때가 얼마나 축복인지요, 마치 군대에 가면 밖에 있는 사람들의 일상이 얼마나 부럽습니까! 비슷한 것 같습니다.

17. 이제 토요일 저녁 7시를 막 넘기고 있습니다. 내일 주일은 설교를 하지 않아도 되니... 마음은 편합니다. 이제 병원에서 나가면 건강관리도 철저히 하고 운동도 다시 꾸준히 하구요, 배우고 싶은것도 해 보려고 합니다, 무엇보다 기타를 배우고 싶습니다. 과거의 기타를 치면서 노래도 했는데 어느날부터인가 기타를 치지 않고 있는데 다시 배우고 싶은 열망이 생깁니다.

18. 병원에서 TV 예능을 보면 배울게 참 많습니다. 일로 만난사이의 유재석과 연예인들이 일을 하면서 하는 토크를 들으면서 특별하지 않은 소재를 가지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진행하는 것이 배울것이 많습니다.

19. 토요일밤 9시경에 장로님들께서 병문안을 왔다가셨습니다. 위로해주시고 기도해주고 가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20. 주일에 병원에서 새벽3시40분쯤 일어났습니다. 새벽에는 일어나는 습관이 되어 있어서 어디서든 일어납니다. 일어나서 샤워를 하고, 제일먼저 간호사가 와서 피를 뽑았습니다. 그리고 홀로 하나님과의 조용한 시간을 갖습니다. 이시간에 꼭 가져야 하루를 살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 오늘 설교하려고 했던 약1:13-21의 말씀을 현대인의 성경으로 묵상합니다. 여기서부터는 제가 야고보서묵상한 부분을 메모한 그대로 나눌려고 합니다.

13. 사람이 시험을 받을 때 하나님께 시험을 받는다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하나님은 악한 시험을 받지도 않으시고 시험을 하시지도 않으신답니다. 여기서의 시험이란/God can not be tempted by evil, And He Himself does not tempted anynon/그러니까 본문에서 말씀하시는 시험은 마귀가 주는 유혹을 뜻하는 것/하나님과 전혀 관계가 없는것입니다. 하나님은 마귀처럼 사람을 유혹하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14. 사람이 시험을 받는 것은 자기 욕심에 끌려 휴혹을 받기 때문입니다/But each one is tempted when he is carried away and enticed by his own lust/욕심/lust

15. 욕심이 생기면 죄를 낳고, 죄가 자라면 죽음을 낳습니다. 무서운 말씀이다/욕심이 생기면 죄를 낳는다/lust/sin/death

16.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속지 마십시오.

17. 완전하고 좋은 모든 선물은 빛을 창조하신 하나님 아버지에게서 옵니다. 하나님은 움직이는 그림자처럼 변하는 일이 없으십니다. 좋은 모든 선물은 빛을 창조하신 하나님 아버지에게서 옵니다. 좋은 모든 선물이 무엇인가/자연/빛/은혜/구원/영생/예배/구원/모든 좋은것들/우리가 살면서 참 좋다라고 하는 모든 것들/다 하나님께로부터 옵니다. 하나님은 움직이는 그림자처럼 변하는 일이 없으십니다. 불변하시는 하나님/신실하신 하나님/감사드립니다.

18. 하나님은 진리의 말씀으로 우리를 낳아 모든 창조물 중에서 첫열매가 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진리의 말씀으로 우리를 낳았다/말씀으로 우리를 낳으셨다.

19.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이것을 명심하십시오. 누구든지 듣기는 속히하고 말은 천천히 하며 함부로 성내지 마십시오.

20. 인간적인 분노는 하나님의 의로운 뜻을 이루지 못합니다. 듣기는 속히하고/quick to hear/말하기를 천천히 하며/slow to speak/함부로 성내지 마십시오/slow to anger/듣는 것은 빨리하고 말하고 성내는 것은 천천히 하라/우리는 반대로 많이 하지 않는가/듣는것보다 말하는 것을 빨리하고 성부터 내지 않는가/인간의 분노는 하나님의 의로운 뜻을 이루지 못합니다/성내고 기도하고 성내고 예배드리고 성내고 봉사하면 하나님의 의로운 뜻을 나타내지 못합니다. 우리가 예배전에 소리내고 싸우고 다투면 임재가 오지 않는 것을 많이 경험합니다

* 세가지 포인트

1. quick to hear          2. slow to speak          3. slow to anger

적용/두번듣고 한번 말하라/화내지말라/말을 적게하라/귀는 두 개/입은 하나주셨다/말은 적게하고 많이 들으라는 의미이다/화는 하나님의 의로운 뜻을 이루지 못한다.

* 6월 21일 주일 병원에서

1. 주일 병원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다시 주사를 맞고 있고, 약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침대에 앉아서 야고보서를 묵상했습니다. 그리고 요한계시록을 다시 읽습니다. 그리고 노트북을 놓고 계속 글을 쓰면서 묵상하고 있습니다.

2. 오늘 병상에서 온라인 예배를 드렸습니다. 좋습니다. 교회를 못오시는 분들에게는 온라인 예배가 소중하겠구나라는 생각을 제가 경험을 하면서 해 보게 됩니다. 병원에서는 또는 주일에 다른데 있을때는 할 일이 없습니다. 그러니 주일날 교회와서 예배를 드리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3. 목사가 아프면... 교인들이 걱정합니다. 기도하게 됩니다. 병문안을 오게됩니다. 그런데 목사도 교인들의 기도를 필요로합니다. 필요합니다. 교인은 목사의 피를 먹고 자라고, 목사는 교인의 사랑을 먹고 삽니다. 서로 상호의존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목사와 교인은 주님의 몸된 교회를 함께 섬기는 가족입니다. (Family)

4. 사랑이 많은 성숙한 사람들의 이미지, 가족의 이미지가 교회입니다. 어려울 때 서로 일으켜 주고 손잡아주는 교회의 이미지 말입니다.

5, 교회오면 성도들이 힘이 나는 살맛나는 메시지와 예배를 철저하게 준비하자/준비준비 준비밖에 길이없다/맑은영이 흐르고 신선한 기름부으심이 있는 예배는 준비 준비 준비 기도 기도 기도 밖에 없다.

6. 주일에도 회진하는 주치의사선생님을 보면서 놀라웠습니다. 우리 목사들보다 훨씬 부지런한 분들이 의사 같습니다. 의사는 아무나 되는 것은 아닙니다.

7. 성도님들께서 많이 왔다가시고 청년들도 왔다 갔습니다. 힘이 되었습니다.

퇴원후 사택에서 몸임 추스르며 메모해놓은 글

6월23일(화)에 중요한 모임을 인도해야 하기 때문에 월요일 퇴원했습니다. 두통은 많이 잡혀서 안정이 되었으나 아직까지 몸이 회복되지를 않아 수요일부터 다시 사택에서 몸음 추스르며 빌리빙God연구와 로마서강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쓰고 있는 러브레터는 병원에서부터 메모하듯이 쓴것과 6월26일(금) 새벽에 일어나서 연이어서 쓰고 있는 것입니다. 병원에 입원한 기간, 사택에서 몸을 추스르는 이기간에 계속해서 기도해주시고 사랑해주시고 격려해 주신 모든 교우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저 또한 다시 영육이 회복되서 여러분들을 축복해 드리고 좋은 말씀을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계속 함께 기도해 주십시오, 주안에서 여러분들을 만날 주일이 기다려집니다. 늘 사랑합니다. 감사드립니다, 우리 서원교회 화잇팅입니다.

2020. 6. 28 따뜻함으로 여러분들의 친구 정진호 목사드림